미국
미국 어학연수기 7. LAX에서 숙소까지! 슈퍼셔틀 이용하기
Ian Son
2017.10.11
공항에서 숙소까지, 예약부터 탑승까지
LAX에서 기숙사 가는 방법은 정말 많다. 공항 셔틀로 근처 지하철역까지 가서 METRO를 타는 방법도 있다. 기숙사가 제공하는 픽업 서비스는 가격이 130달러 이상이었다. 속 편하게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가격 문제가 부담을 준다. 또 다른 방법으로 손쉽게 우버를 탈 수도 있다. 우버 이용이 가장 대중적이고 편한 방법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우버 설치가 되지 않기에 미리 준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어차피 우버는 틈만 나면 탈 것 같다는 생각에 나중에 좀 더 알아보고 타기로 한다. 또 다른 방법인 슈퍼셔틀을 이용하기로 했다. (슈퍼셔틀과 우버 가격은 때에 따라 다르지만 거의 비슷하니 참고하시길!)
슈퍼셔틀 Super Shuttle!
슈퍼 셔틀은 일종의 카풀 개념이다. 목적지를 설정해 값을 지불하면 여러 탑승자를 모아 한군데씩 돌아다니면서 내려준다. 택시보다는 싸고 대중교통보단 비싸다. 많은 사람들이 LA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갈 때 이용한다고 들었다. 상당히 체계가 잘 잡혀있는 교통 수단이라는 평이 많았다. 택시나 셔틀이나 목적지 앞까지 데려다 준다는 점은 똑같지만 어쨌든 슈퍼셔틀은 꽤나 돌아갈 수도 있다는 점이 걸렸다. 그러나 비용 부담과 안전을 고려 했을 때 중간 선인 슈퍼 셔틀이 가장 적격이라 판단했다. 판단하면 바로 실행 들어간다.
이 교통 수단은 대게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 간다. 예를 들어 코리아 타운으로 가는 이번 여정은 많은 다른 승객들 또한 같은 목적지이기 때문에 쉽고 빠르게 탈 수 있었다. 그러나 조금 먼 변 두리라든지 공항서 보다 먼 곳이라면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그만큼 금액도 올라가 안좋은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
슈퍼 셔틀 예약하기
슈퍼 셔틀 홈페이지다. 옵션과 같이 최상단에 있는 Airport Rides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목적이다. 빨간 네모 친 ‘Book now’로 들어가 예약을 시작했다. 예약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해외결제 가능한 카드를 미리 준비해두면 좋겠다. 지갑 어디다 뒀지 주머니에 손넣고 가방 뒤지고 침대 밑에 들여다보지 말고 미리 준비해놓고 예약 시작!
준비물
숙소 주소
항공편 정보
해외결제 가능한 카드
공항으로 가는 것인지, 아니면 공항에서 목적지로 가는 것인지 정한다. From Airport를 과감하게 체크한다. 왕복은 하지 않고 빠르게 도착 공항과 숙소 주소를 적었다. 숙소 주소를 정확하게 적어야 이에 따른 정확한 요금과 내려줄 때 정확한 목적지에 내려줄 수 있다.
가끔 메일로 할인 쿠폰도 오고 구글에 super shuttle promo code라고 치면 쿠폰도 쉽게 찾을 수 있으니 Discount Code를 놓치지 말고 검색해보면 좋겠다. 본인은 아무 것도 모르고 무심히 지나가 억울하다!
위와 같이 좋아요를 누르면 할인권을 지급해준다.
정보를 기입하면 이에 따른 여러가지 옵션들이 나타난다. 슈퍼 셔틀은 카풀 같은 밴 셔틀 만 있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리무진도 있고 아니면 혼자 타는 직행 밴도 있다. 가난한 유학생 신분은 리무진 탑승에 꿈만 꾸며 첫번째 옵션을 고른다.
여행 종류는 ‘국제선’, 나머지 도착 날짜와 시간을 기입한다. 항공사도 입력하며 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주려 한다면 하단과 같이 항공편명을 적어주면 좋다. 여기서 약간 혼동했던 점은 도착시간에 맞춰 반드시 셔틀을 탈 필요는 없다는 점. 도착시간이 정확할 수 없는 이유는 분명 비행기 연착이나 입국 심사가 오래 걸리는 등 돌발 변수가 많다. 카운터에 모인 사람들을 실시간으로 모아 데려다 주는 것이다. 때문에 늦더라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입력시간보다 3시간은 늦었어도 이용에는 무리 없는 체계다.)
서비스는 곧 팁이다. 운전자에 대한 팁을 따로 책정하는 페이지가 존재한다. 18%, 20% 또는 본인이 원하는 팁을 책정하여 결제를 한다. 운전자 대부분 승객들 짐을 들어주고 내려주며 문도 열어준다. 체계화된 팁 문화(?)를 미리 접한다고 생각하고 결제했다.
이때까지 기입한 모든 정보들을 친절하게 요약해준다. 잘못 입력한 내용은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넘어간다.
외국 사이트에서 ‘완료되었다’ 라든지 ‘끝났다. 환영한다’ 등 문구를 보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쫄보라서 글자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다 쓴다. 특히 주소 한 글자 잘못 적었다가 셔틀이 외곽으로 빠지는 이상한 꿈이라도 꾼 모양인지 그렇게 신경 쓸 수가 없다. 이제 도착해서 타기만 하면 된다. 예약번호는 캡쳐해 당일날 직원에게 보여주면 끝. 근데 정말 번호만 있으면 되려나? 괜히 불안한데.
직접 타보는 슈퍼 셔틀
찾기 쉽고 목적지까지 편.안.
LA공항은 출발층이 2층, 도착층이 1층이다. 당연히 1층으로 나오자마자 슥~ 둘러보니 파란색 옷을 입은 슈퍼 셔틀 직원분들이 눈에 띄였다. 괜히 구석에 숨어계신 것 아닌가 걱정했던 모습이 부끄럽다. 탑승후에 알았던 것은 도착층에 스팟이 총 4군데 정도 있으며 어디서 나오든 가까운 곳에 직원분들이 계신다. 헤맬 이유가 없다. 나오면 보이니까!
직원분들끼리 정답게 얘기 나누시고 있었다. 농담이 오고 가는 와중에 갑자기 업무로 복귀시키는 것 같아 미안했다. ‘날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요우~~’ 노래를 부르시는 직원 아주머니를 못본채 하며 옆에서 노랠 듣고 계신 아저씨께 조심스럽게 예약번호를 내밀었다.
예약 번호 슥 보시더니 태블릿으로 이것 저것 누르신다. 몇 초 지나니 직원분께서 탑승할 버스 번호를 알려주신다. 입국 심사관을 제외하고 본토 미국 발음을 처음 듣는 감격스러움에(?) 가까스로 버스 번호만 알아 들었다.
몇분 지나서 해당 번호 셔틀이 왔다. 생각보다 더 큰 밴에 놀란다. 짐을 실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있고 사람도 최대 9명 정도는 탈 수 있다. 이 모두가 목적지가 서로 다르다는게 놀랍다. 과연 코리아타운은 몇번째 목적지가 될 것인가.
공항에 나오자 마자 눈앞에 펼쳐진 LA는 하얀 고속도로 위 수많은 차였다! 차가 없으면 불편한 도시, 아니 땅덩어리가 넓어 차도 많고 도로도 넓고 사람도 많다. 더 놀랐던 것은 시차적응으로 정신없는 와중에 라라랜드 오프닝 촬영지였던 고속도로를 지난다는 사실. 미국행 비행기에서 봤던 몇 편 안되는 영화중 하나가 라라랜드였다. LA하면 라라랜드 아닌가. 확실한 예습으로 LA 분위기에 녹아들자는 마음이 느닷없이 도로를 알아보면서 쿵쾅거린다. 혹시나 착각한 건 아닐까 실제로 지도도 찾아 봤는데 공항에서 나오는 고속도로는 105 highway이고 도심으로 가기 위해 110 번 도로로 갈아탄다. 정확히 영화 촬영한 도로다!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영화 라라랜드 오프닝 - 고속도로 장면
라라랜드 촬영 고속도로를 지나자 마자 저 멀리 보이던 다운타운 높은 빌딩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차 적응 때문에 꾸벅꾸벅 졸면서 간간히 바깥 풍경을 구경했다. 구글지도로 기숙사 건물 외향을 알고는 있었지만 운전사분이 분명히 내리라고 친절히 알려주실 텐데도 소심함이 발동되어 불안했다. 불안함도 잠시 너무나 익숙한 한글 간판들이 수두룩하게 나타난다. 여러 세탁소와 한의원, 한식당과 치킨집(!)을 지나 Sweet Home California가 나타났다! 승객 9명중 두번째로 내리는 운 좋은 날이다. 운이 좋았다고 표현했지만 생각해보면 목적지가 멀리있다면 9명중 9번째 목적지가 될수도 있겠다. 이것이 슈퍼 셔틀 단점이다.
긴장이 풀린채로 기숙사에 빨려 들어갔다.
드디어 나타난 다운타운 SHCA 기숙사!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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