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Hann의 아일랜드 워홀기 #23_ULearn 뜯어보기 01 시설
newhak
2019.03.29
내가 6개월간 다녔던 영어학원 ULearn. 얼마 전 학원 코스를 마치며, 학원에 대한 소개를 하려고 한다. 그 첫번째 ULearn의 시설.
# 교실
한국에서 영어 회화 학원을 다녀본 적이 있다면, 아마 교실의 형태가 익숙할 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교실은 학생들이 서로를 마주보고 동그랗게 둘러앉을 수 있게 되어있다. 학생들 서로 영어로 대화할 일이 많은 만큼, 당연한 거겠지!
교실마다 크기와 학생 수만 좀 다를 뿐, 대개 이런 형태이다. 사실 교실은 수업하는 공간인 만큼 크게 특별한 점은 없다. 다만, 건물이 총 3층까지 있는데, 내가 수업받는 교실이 3층이라면 아침에 조금 힘들다는 점 빼고는 모두 좋다.
그리고, 쾌적한 수업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인데, 바로 에어컨. 일단, 에어컨이 없다. 아일랜드가 크게 더운 나라도 아니거니와 ‘아일랜드 날씨' 하면 떠오르는게, 바람과 비인걸 생각하면 사실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한창 수업을 듣던 올해 여름은 생각보다 더워서 정말 이례적인 날씨였다고 한다. 비가 거의 오지 않았고. 작은 선풍기 한대에 모두가 달라붙어 바람을 쐬곤 했던 기억이 난다.
# 휴게시설
학원 지하에 위치한 휴게실. 큰 소파와 작은 의자 테이블이 몇개 있어서, 쉬는 시간이나 학원 마친 후 여기서 도시락을 까먹거나 친구들과 떠들곤 했다. 친구의 친구라거나, 다른 클래스 친구들을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단순히 휴식공간으로 사용되는 것 뿐 아니라, 학원 액티비티가 열리는 주요 장소이기도 하고, 한켠에 작은 매점도 있다. 컴퓨터도 몇 대 비치되어 있어서, 검색을 한다거나 간단한 문서 작업을 할 수도 있다. (성능은 기대하지 말자. 웹 서핑이나 문서 작업용으로는 충분하지만…)
휴게실에서 조금 불편했던 점은, 바로 학원의 성수기 때이다. 여름 방학 시즌에는 유럽 각국의 10대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러 더블린으로 오는데, 그 때는 정말 휴게실이 터질 것 같다. 물론 휴게실 뿐 아니라, 학원 전체가 그렇기는 하지만. 이렇게 많아도 되는 걸까 싶을 정도로 많았다.
그래도, 최근 휴게실 새단장을 위해 공사를 시작했다고 하니, 좀 더 쾌적한 공간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 그 외 편의시설
편의시설이 많다거나, 특별한 게 있는 건 아니지만, 가장 유용하게 사용했던 건 프린터였다. 문서 출력이 필요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 그 때마다 피시방을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비싸다), 프린트가 싼 걸로 유명한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굳이 또 거길 찾아가자니 귀찮고. 학원에서 출력을 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물론, 공짜는 아니고 장당 10센트.
휴게실의 커피 머신. 커피를 안 마신다면 모르지만, 나는 커피를 달고 사는 편인지라, 꽤 많이 이용한 것 같다. 학원 근처에 괜찮은 카페들도 참 많았지만, 초기에는 돈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을 하도 많이 했기 때문에.. 하지만, 자판기 커피 같은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맛을 기대하지는 않는 게 좋다.
그리고 와이파이. 인터넷이나 통신 환경은 한국이 최고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어봤지만, 한국을 벗어나 본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얼마나 느린지 체험해 볼 길이 없었는데.. 여기는 정말 시내 한복판에서도 핸드폰이 안 터지는 일이 종종 있다. 그 때마다 찾게 되는 와이파이.. 물론, 속도가 빠르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게 어디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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