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Hann의 아일랜드 워홀기 #16, ulearn 아이리쉬 파티
newhak
2019.01.02
내가 다니고 있는 ULearn 학원에서는,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액티비티로 파티를 열곤 한다. 처음에 파티를 한다고 들었을 때는 조금 거창한 걸 상상했는데, 그건 아니더라고. 학원의 베이스먼트에서 약간의 음료와 주전부리와 함께 하는 다른 클래스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혹은 기존의 친구들과 한 번쯤 참여해 볼 만한 액티비티였다.
이 날은 아이리쉬 파티 라는 이름의 액티비티였고, 다들 아일랜드 국기나 샴록(Shamrock, 아일랜드의 국화. 우리가 흔히 아는 세잎 클로버)을 손에 들고 사진을 찍었다. 사실 모자와 플래그가 각각 두개씩 밖에 없었다. 이마저도 없었으면, 어째서 이름이 아이리쉬 파티였는지 굉장히 의문이 들 뻔 했지.
그래도, 모자와 플래그를 주며 “나 너희들 사진을 찍고 싶어!” 라고 하면, 다들 흔쾌히 응해줬다. 정말 고맙게도!
아일랜드의 상징 기네스와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위스키 제임슨(Jameson). 술은 파는 거 아니다. 공짜로 준다. 양이 많은 건 아니지만,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맛 보기에는 적당한 정도. 많으면 좋겠지만, 술 마시려고 온 건 아니니까요.
다들 술을 한두 잔씩 받은 후에는 댄스타임이 이어졌다. 다들 흥이 정말 많더라고. 아이리쉬 전통 춤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다 같이 마카레나를 추며 끝났다.
아일랜드 전통 춤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다 같이 인간 터널을 만들고, 한 팀씩 저길 통과하고 다시 터널을 세우는? 어렸을 때 ‘열두시가 되면은 문을 닫는다!’ 하고 놀던 게 생각났다. 춤이라기 보다는 놀이에 가까운 것 같았다.
요렇게 사람들이 줄줄이 앉아서는 다 같이 힘을 합쳐 다른 사람을 뒤로 실어 나른다(?). 그리고 날린 사람은 맨 끝에 앉고. 그걸 반복 또 반복. 이 쯤 부터, 이게 아이리쉬의 전통 문화인지 아니면 그냥 지금 놀고 있는 건지 몰랐던 것 같다. 그런데 다들 너무 행복해 보이더라고.
다 같이 마카레나를 추는 사람들과
그걸 흥미롭게 지켜보는 사람들.
지금껏, 아이리쉬 파티, 브라질리언 파티, 와인&치즈 파티 등 많은 ‘파티' 라는 이름을 가진 액티비티들이 있었는데, 다양하게 꾸며져 있어 흥미롭다.
학원 측에서 학생들을 위해 이런 것들을 기획해주는 건 두팔 벌려 환영할 일이다.
[다음 이야기 보러가기 -->Hann의 아일랜드 워홀기 #17, 프라이드 퍼레이드(Pride Pa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