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
한국인이 없는 어학원은 없나요?
newhak
2019.07.23
한국인이 없는 어학원은 없나요?
학생들을 상담하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요청은 무엇일까요?
바로 ‘한국인이 없는 곳’을 추천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저는 단호하게 얘기합니다.
‘한국인이 없는 곳은 없습니다! 한국인은 전세계에 있어요!
과연 한국인이 없는 곳에서 어학연수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요?
장난처럼 이야기한 것이긴 하지만 한국인 학생이 아예 없는 곳을 찾는 것은 정말 힘이 듭니다. 물론 찾으려면 찾을 수 는 있겠지요. 하지만 어학원은 기본적으로 영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모인 곳입니다. 현지인이 아닌 외국인들이 모여있는 곳이죠. 그리고 어학연수를 많이 떠나는 한국인들이 어학원에 없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한국인이 거의 없는 곳으로 보내드릴게요!
만약 유학원에 가서 상담 받으면서 한국인 학생 ‘거의 없는’ 곳으로 보내드리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일단 의심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인터넷도 터지지 않는 시골로 보내거나 ‘거의 없는’의 기준이 우리와는 아주 다를 것입니다^^
한국인이 아예 없는 지역을 가려면 대도시로 가는 것은 일단 포기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대도시에는 한국인들이 반드시 있습니다. 워낙 대도시에 편의 시설이 모여있고 한인타운도 잘 형성되어 있다 보니 어학연수를 하는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실권자인 부모님들도 대도시를 선호합니다. 어쩔 수 없지요. 제가 만약 나중에 제 딸을 어학연수 보낸다고 해도 가능한 대도시를 보내고 싶습니다! 괜히 한국인 1명 없는 시골에 갔다가 사고가 나면 편의시설도 멀고 어려운 일이 많을 것 같기 때문이죠.
유학원의 상담원들도 대체적으로 대도시 지역만 상담을 하다 보니 중소도시는 잘 모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직 어학연수 하고 싶은 지역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이라고 할지라도 자연스럽게 본인이 잘 알고 자주 상담해본 대도시를 추천하게 되죠. 이렇다 보니 대도시의 한국학생 쏠림 현상은 좀처럼 나아질 경향을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한국인이 없는 곳을 원한다면 일단 중소도시로의 어학연수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대도시보다 한국인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형도시로 어학연수를 간다고 해도 한국인과의 만남을 아예 피할 수 는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한 두 번은 만나게 되어 있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국인을 못 본척하고 피해 다녀야 할까요? 사람 사는 게 어떻게 그렇게 자로 선 긋듯 딱딱 될까요. 그렇게는 안 되는 게 일반적이죠.
레벨이 높아질 수 록 낮아지는 한국학생 비율!
여기서 또 한국인을 조금이라도 피해보려면 레벨이 높은 반으로 가면 됩니다! 한국 학생들은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문법 중 말하기가 정말 약합니다. 다른 부분에서 커버를 한다고 해도 말하기가 취약하다 보니 레벨테스트에서 한 번에 높은 레벨을 받는 것은 어렵습니다. 레벨테스트는 한 영역만 가지고 레벨을 정하는 것이 아닌 모든 영역을 골고루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조금 낮은 레벨에 한국학생이 몰려있습니다.
요즘(?) 친구들은 워낙 어릴 때부터 영어 교육을 받아서 다를지 모르겠지만 제가 어학연수 할 때는 낮은 레벨에는 한국학생이 10명에 9명 꼴이었습니다. 마치 강남 YBM에서 영어회화반을 수강하는 느낌이었죠! 하지만 레벨이 올라갈 수 록 한국인 학생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습니다. 가장 높은 레벨에서 공부할 때는 한국인 학생은 저 한 명인 경우도 많았습니다!
레벨 높은 반으로 간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남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하면 좀 더 빠르게 높은 레벨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다 보니 선생님들이 각 학생들의 레벨을 어떻게 평가할까 걱정이 되기도 하겠지만 영어 교육 경력이 워낙 많은 강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노력하는 만큼 빠른 속도로 반 변경은 가능합니다!
👉어학연수 영어 레벨에 대한 모든 것 (링크)
영어로 대화하면 한국인 학생도 나에겐 외국인 친구!
또 한국학생을 피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바로 영어로 대화하는 것입니다! 한국인과 함께 있어도 영어로 대화를 하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어우.. 어떻게 한국인들끼리 있으면서 영어로 대화를 해요~
라고 하는 학생들 많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나 아는 사람 1도 없는 외국 한 복판에 있습니다. 영어로 대화 좀 한 들 발음 이상하다고 흉 볼 친구도 없고 깔깔 대고 비웃을 친구도 없습니다! 너도 나도 모두 영어 배우러 온 어학연수생인걸요.
실제로 제가 어학연수 할 당시에는 대만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대만친구들 한복판에 한국인 학생은 저 한 명 밖에 없을 때도 많았죠. 그렇다 보니 그 친구들끼리 모국어로 대화를 하면 제가 영어로 하자고 마구 마구 화를 냈습니다. 그 친구들도 처음엔 어색해했지만 자꾸 습관을 들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 없을 때도 영어로 대화하고는 하더군요. 처음이 어렵지 시작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어학연수 하면서 한국인을 아예 피할 수 는 없다!
그러려면 시골에 가서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데 시골에는 어학원을 찾기 힘듭니다. 편의시설도 없구요. 모든지 장점과 단점이 있는 것입니다. 피할 수 없다면 한국인이 있어도 외국인 친구들과 있는 것 처럼 생활해야 합니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학연수 기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영어 실력을 늘리는 것이 어학연수생의 가장 큰 목표이지요. 그 목표를 위해 오늘도 힘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