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Hann의 아일랜드 워홀기 #6_핸드폰 개통
newhak
2018.06.27
# 얻었다. 아일랜드 번호
워홀 초기에 해야 꼭 해야 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게 뭐야?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난 분명 핸드폰 개통이라고 대답할 거다. 연고도 없고, 난생 처음 와보는 도시에 덩그러니 떨어져 있는데 핸드폰도 안 터지는 상황은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런 이유로 더블린 첫 날, 재빠르게 핸드폰 개통부터 했다.
>Three 통신사, 더블린 그래프톤 스트리트 지점에서 개통했다
> Three store, 그래프톤 스트리트 지점. St. Stephen’s Green 정문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도 쉬웠다.
역시 또 인터넷을 찾아보니,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Three 통신사를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장점은 월 20유로에 데이터 무제한, 같은 통신사 간 무료 통화 등.. 그런데 사실 다른 통신사도 조금 찾아보니 그리 특별한 조건은 아닌 것 같았는데 말이지. 그래도 또 많이 쓰는 이유가 있겠지 싶어 나도 그냥 대세를 따랐다.
사실 한국에서는 나름 신도림도 좀 다녀보고(?) 나름 핸드폰 개통이라면 자신이 있었는데, 여기는 외국이니까 괜히 조금 겁이 나기도 했다. 그런데 겁은 괜히 먹었지. 그냥 들어가서 “20유로 탑업하는 심 주세요.” 하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건네줬다. 뭐라고 뭐라고 설명도 해줬는데, 워낙 정신이 없기도 했고 당신의 빠른 영어를 알아들을 만큼 내 귀가 아직 트이지 못 했기 때문에…
> 이런 패키지를 받았다. 사실 필요한 건 카드에 적힌 아일랜드 번호와 심 뿐이다.
집에 돌아와서 심 카드를 교체하는데, 아뿔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 카드를 교체하려면 심 트레이를 열 수 있는 작은 핀이 필요했으니까. 사실 한국에서부터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져오긴 해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냥 매장에서 교체해달라고 했으면 편했을 것을!
> 바로 요 핀. 그렇다고 굳이 한국에서 이걸 챙길 필요는 없고, 심 구입할 때 바꿔달라고 말하면 바꿔주니까 말만 잘 하자.
# 그래 사실 빠를거라는 기대는 안 했어
외국에 나가본 경험이 전무하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만큼 인터넷이 빠른 나라가 없다는 건 너무 많이 들었던 이야기이다. 더군다나 유럽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은 하나같이 인터넷 속도는 기대하지 말라고들 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래도 웬걸?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쁘지는 않았다. 노래를 듣거나 검색을 하거나 지도를 보는 정도는 큰 무리 없이 가능했다. 고화질 영상을 보는 건 아마 큰 무리일 것 같지만.
하 지 만, 시티센터에서도 음영지역이 꽤나 많았고 일단 신호가 약해지면 이건 핸드폰 사용이 아니라 인내심 테스트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그래도 어쩌겠어, 여기는 아일랜드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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