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국 어학연수기 37. 캠퍼스 대항전! 풋살 최고를 가린다 - LS 액티비티
Ian Son
2017.10.26
스포츠 만큼 전 세계를 묶어주는 것이 또 있을까. 그것도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축구를!
LS 액티비티중 가장 유명하고 재밌는 것은 캠퍼스 스포츠 대항전이다. 4개 캠퍼스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풋살 대항전은 선수로 참여하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응원하는 학생들 모두 다 즐기는 파티나 다름없다.
토렌스 지방, Language Systems 사우스베이 캠퍼스 주변에 LA 갤럭시 실내풋살장이 있다. 야구, 미식축구가 유명한 미국이지만 LA는 축구 명문 프로팀인 LA 갤럭시도 유명하다. 옛날에 홍명보 감독이 현역시절 이적했던 팀이기도 하고 잉글랜드 최고 선수였던 데이비드 베컴, 제라드가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아니 이렇게 설명하다 보니 진짜 LA 갤럭시 축구장에 가는 것 같다. 액티비티가 이뤄지는 곳은 축구경기장이 아니라 풋살장이다.
10시가 딱 되자마자 도착했는데 게임은 이미 시작하고 있었다. 다운타운 캠퍼스를 갈 때나 나올 때 지나가면서 한 번쯤 봤던 얼굴들이 모두 모여있었다. 특히 건장한 체격 남성들이 모두 풋살장 안에 있다. 나라 대표하는 팀정으로 뛰는 걸까. 잠깐이나마 나서볼까 생각도 했는데 축구 보는 건 너무 좋아하지만 뛰는 건 전혀 알맞지 않은 체격이다. 와~ 박수치며 응원하는 수밖에.
원체 한국인 학생이 많지 않은 Language Systems 지만 정말 한국어가 들리지 않는다. 내가 발견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는데 워낙 학생 수도 많고 캠퍼스 4개가 다 모였으니 그럴 법도 하다. 수업이 없고 시험과 리뷰로 진행되는 금요일에 열린 행사다. 때문에 수업 들으러 가느니 학원 주최 액티비티를 참여해서 친구들이랑 얘기하는게 영어도 들고 재미도 크겠다.
Fursal Tournament 2017 현장 스케치 영상 - Language Systems Youtube
ESL 6 에서 작문을 가르치시는 Kirk 선생님. 호탕한 웃음이 매력적이신 신사다. 'Good morning gentle student' 를 항상 외치시며 강의실에 들어오시는데 이번만큼은 노란티를 입으시며 해맑게 풋살 게임 구경하시는게 장난 스러운 마음 가득 담겼다. 나를 보더니 '오늘 본 유일한 한국인 청년 이구만!'라 말씀하신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나 선생님 호쾌함에 일단 나도 웃는다.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놓여있는 감자칩, 쿠키, 빵과 음료수들. Lay's 는 북미 대표 하는 감자칩인데 우리나라 포카x과 비교했을 때 너무 짜다. 오리지날 맛은 비슷하겠지 했는데 전체적으로 미국은 과자가 다 짜다. 짜. 그래도 바삭한 식감이 너무 좋아 풋살경기 보면서 하나 다 먹었다. 나중에 점심엔 피자도 줄 텐데 배부를 생각 안하고 일단 먹었다. 머핀 하나도!
2번째 경기에서 다운타운 캠퍼스와 사우스베이 캠퍼스 간 우승을 위한 중요한 경기가 열렸다. 세계 여러나라서 모인 친구들이 몸싸움 치열하게 하는 게 프로 경기를 방불케 한다. 다들 승부욕에 불타올라서 상황 하나하나에 울고 웃는다. 특히 동점골이 들어갈 듯 안들어가는 다운타운 캠퍼스 팀은 정말 미칠 노릇이었다. 종료 직전 들어간 골에 슬램덩크 서태웅과 강백호가 말없이 주고 받은 하이파이브가 나타날 정도였다. 그 찰나를 찍지 못해 아쉽다. 진짜 멋있었는데!!
그러나 아쉽게도 졌다.
때문에 3,4위전이 열렸고 가볍게 노스이스트 캠퍼스를 제압하며 3위를 따냈다!
제법 큰 사이즈 풋살 우승 트로피! 영광은 사우스베이 캠퍼스에~
피자로 대동단결, 승부욕은 먹는 걸로 잠재운다. 점심 피자 파티.
남미친구들 축구 사랑은 말할 필요도 없다. 중동 포함 일본, 중국 모두 좋아하는 스포츠에 한국이 빠지면 또 섭하다. 열심히 응원하고 재미나게 즐겼다. 피자 먹으면서 월드컵 얘기도 하고 (월드컵 확정이 난 직후였다.) 서로 자국 국가대표팀 까기 바쁘다. 그러면 뭐하니,, 우리 팀이 가장 힘들어 보이는데ㅠ.ㅠ 언젠가 월드컵 경기 같이 시청하는 (직관도!)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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