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South Bay 캠퍼스다. LA에서 남쪽에 위치한 토렌스 지방은 바다와 맞닿아 있는 곳인데 바람도 살살 불고 주거지역이 넓게 펼쳐진 조용한
지역이다. Metro 실버라인을 타고 Harbor Gateway
Transit Center에 도착하면 학원과 차로 15분 거리다. 쾌적한 동네지만 차가 없다면 토렌스 지역을 이곳 저곳 돌아다니기에 조금 불편한 교통이다.
병원, 회사 등 많은 사무실 안에 자리 잡은 LS South bay캠퍼스! 해변
쪽은 아침이면 구름 낀 날씨가 잦다고 한다.
건물 번호 3528에 3층으로 들어간다. 많은 학생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경우
다른 사무실에 피해가 갈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LS관계자, 학생들은
사용하지 못한다. 아예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3층은 눌러지지
않는다!
조용한 사무실들을 지나 들어간 이곳 LS는 매우 넓었다. 통로가 한바퀴 도는 형식이며 파사데나 캠퍼스에
비해 훨씬 많은 강의실이 있다.
캠퍼스 앞은 잔디와 나무들로 가득찬 정원이다. 대게 쉬는시간, 점심시간을 빌려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벤치 앞에 앉아
얘기도 나누고 점심도 먹는 공간이다.
파사데나는 중국인이 많지만 이곳은 일본인이 많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들어서면서 토렌스 지방은 자연스럽게 일본인 커뮤니티가 크게 형성되었다. 학원 내에도 일본인 학생들이 많고 중국인 분들과 다르게 자기들끼리만 어울리기 보다는 한국인들, 브라질인들 등 많은 사람들과 어울린다고 한다. 브라질 콜롬비아 등 남미 사람들도 많다.
어학 연수 기관 건물 앞에 잔디가 있다. 다들 수업 후 여기서 잔디를 만끽한다는!일단 캠퍼스는 차가 있다면 10분 안에 바다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시원하고 서늘한 날씨가 계속된다. 바로 앞에는 대형마트인 Del Amo와 월마트가 있다. 각종 레스토랑과
푸드 코트는 물론이고 옷과 신발, 귀금속(?)등을 모두 판다. 한국서 자취할 때 집 앞에 대형마트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여기 살면 소원이 없겠다. 쇼핑몰에서 점심을 먹거나 도시락을 싸와 먹기도 하며 때로는 학원 앞 공원에서 바베큐 파티도 한다고 한다.
푸드코트에서 먹은 볶음 요리 징기스칸~둘러보고 visitor class를 듣기 전에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기숙사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South Bay 기숙사 투어 – 이렇게 조용할
수가 있나
사람이
사는 건 맞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동네 가운데 기숙사가 있다. 기숙사 안도 학생들 수가 꽉차
있지 않아 조용하고, 이웃들도 모두 조용하다. 관리자분이
조용한 걸 두세번 강조하시는데 그렇게 조용할 수가 없다. 두블럭 정도 나가면 버스가 있는 큰 도로가
있는데 투어가 끝나고 그곳으로 나가니 차량 지나가는 소리도 기분탓인지 너무 크게 들릴정도.
설정샷.. 이
아닌 매번 새로 들어오는 학생에게 저런 세트를 선물해준다. 내가 들어간 다운타운 기숙사도 마찬가지로
정리된 침구와 생활킷이 있었다.
대게 홈페이지에 올려져있는 사진은 최대한 이쁜 상태로
찍기 마련이다. 직접 오면 사진과 다른 모습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이 기숙사 사이트를 보며 든 생각은 이쁜 사진 치고는 뭔가 텅텅 비어있고 깔끔함을 추구하는 기숙사 인가보다 싶었다. 실제로 와서 보니 특이하게도 사이트 사진 보다 오히려 더 좋게 꾸며놓았다. 사진을
찍어 놓고 업데이트를 안 했기 때문에 그런지 좀 더 깔끔하고 이쁜 가구들이 많았다.
South bay 기숙사는 싱글, 더블, 트리플
룸이 있다. 그렇지만 1년 내내 기숙사가 최대 인원으로 차있지는 않아 북적북적 하지 않고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모든 기숙사 동에 부엌과 거실이 있고 플레이존과
세탁기는 바깥에 있다.
울타리
안이 모두 기숙사 소유 공간이기 때문에 넓은 마당과 창고를 플레이 존으로 꾸몄다는 게 큰 장점. 운동도
할 수 있게 탁구대도 있다. 적어도 이 공간 안에서는 심심할 겨를이 없어 보인다.
너무 조용하다는 점만 강조하다 보니 주변에 아무 것도 없나 싶지만 도로에 나가보면 많은 가게들이 있고 버스로 10분 거리에 학원이 있다. 기숙사 매니저분 말씀도 고립된 곳이 아니라 한적하면서도 있을 건 다 있는 재밌는 동네라 평하신다.
Today’s Visitor Class - TOEIC
기숙사 투어를 마치고 이번 Visitor Class 인 TOEIC 수업을 듣기 위해 다시 LS로 돌아왔다.
여타 다른 토익 수업과 다를 바 없이 LS 토익 수업도 똑같이 진행된다. 이번
시간엔 듣기 수업을 주로 진행했다. 한국에서 듣던 TOEIC수업과
마찬가지로 선생님은 단어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물어보라 하고 한 단어에 대해 파생어 등 다양한 단어를 공부하도록 유도하셨다. 아울러 토익 뿐만 아니라 영어를 배우는 태도로 소리로 말해야 기억에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수업 시간
분위기가 매우 자유롭다. 수업시간 중간에도 질문은 계속해서 나타나고 학생들끼리도 서로 의견을 묻는 분위기다. 한국에서 딱딱한 토익 수업만 들었던 기억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수업 분위기를 겪을 수 있는 게 해외 어학 연수의 가장 큰 장점이겠다. 물론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장점이다.
선생님이 가져오신 과자를 학생들에게 나눠주셨다. 다같이 먹으면서 쉬는시간을 보냈는데 너무 짠 미국! 감자칩이라 모두
먹진 못했지만(?) 어쨌든 매우 진중한 분위기는 아니라는 점에 만족한다. 선생님과 학생이라는 관계를 넘어 친구처럼 지내는 분위기는 더 많은 걸 이끌어 낼 수 있는 모습 같아 신기하기도
하고 아직은 어색하기도 하다.
[다음 이야기 보러가기 -->미국 어학연수기 11. LS SouthBay 캠퍼스 한국인 어드바이저에게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