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Hann의 아일랜드 워홀기 #25_ULearn 뜯어보기 03 수업
newhak
2019.05.14
액티비티도, 시설도 중요하다. 하지만, 사실 학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당연히 수업이다. 왜냐고? 학원이니까. 시설도 액티비티도 그 외에 어떤 것들도 사실, 어학원에서 영어를 좀 더 잘 혹은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니까.
유런은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학원이다. 다른 어학원에서 수업을 받아본 적은 없어 비교는 힘들지만, 그래도 느낌이란게 있으니까. 학생들의 레벨을 세분화해서 관리하는 것은 물론 매주 테스트를 통해 항상 내 수준을 체크할 수 있다. 그리고 클래스 담당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레벨 테스트를 받을 것을 권유하는 편이라 어느 정도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또 학생들 레벨과 수업을 관리하는 직원이 따로 학원에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수업이나 레벨에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 담당 직원과 상담을 통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 대개 반 이동이나 레벨 이동에 관해 상담하는 경우가 많은데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는 대체로 받아들여줬던 것 같다.
수업은 주로 시험 대비반 그리고 일반 영어반으로 나뉘는데, 시험 대비반의 경우는 ((케임브릿지)) 시험이나 ((아이엘츠)) 시험을 주로 준비한다. 일반 영어반은 시험을 준비하지 않는 그냥 영어를 배우려는 모든 학생들에게 열려있는 클래스였고. 나는 일반 영어반 오전 수업과 오후 추가 회화반을 수강했다. 일반 영어반의 경우는, 말하기, 듣기, 쓰기, 문법 등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수업이었기 때문에, 그 날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배우느냐에 따라 수업 시간에 말을 많이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많든 적든 직접 말로 연습하게끔 도와주는 선생님들 덕분에 입에 거미줄 칠 일은 없었다고..
오후 추가 회회반 수업은 한 시간 진행되는 수업이었고 오로지 학생들끼리 서로 말하기에만 집중하는 수업이었다. 매일 다른 주제로 수업이 진행되고, 교사는 그냥 대화를 전체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역할에만 집중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방식의 수업. 아무래도 수업시간이 짧기도 하고, 말을 하지 않고서는 수업에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집중도가 높았던 것 같다. 서로 알아듣고, 알아듣게 하기 위해서 항상 머리에 힘 주고 있어야 했었으니까.
수업 분위기는 대개 좋은 편이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학생이나 담당 강사에 따라 수업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기는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운이 좋았던 건지 특별히 별로라고 느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특히나 강사 운이 좋아서, 아 이 선생님한테만 계속 수업 들어도 좋을 것 같은데 하고 생각한 적도 꽤 있었다. 물론 6주에 한 번씩 선생님이 바뀌기 때문에 그 바람은 항상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들 중에, 선생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학원에 이의를 제기해 반을 변경하거나 하는 경우도 왕왕 보았지만, 나에게는 굳이? 내가 그 친구들보다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고, 선생님들의 각각의 개성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서 그런지도. 그리고 뭐,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다고도 하니까. 하물며 그게 선생님이라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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